숭실대에서 했던 대동제가 끝나고 또 한 번 공연이 하고 싶어졌다.
숭실대 대동제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우리의 추억과 경험을 위해서 도전했다면, 이번 스펙트럼 공연에서는 "힙합을 모르는 사람들도 힙합에 빠질 수 있을까?" 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보았다.
인스타그램에서 음악계정을 만들고 음악 관련된 게시물만 보다보니 알고리즘의 효과를 본 것 같았다.
lightmusic.official 계정에서 인디가수들을 위한 공연을 개최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졌다.

성격상 들여다보는 걸 좋아해서 나름대로 분석도 해보았다.
아는 얼굴이 있었다. '준성' 아티스트인데, 내가 코지팝에서 일했을 때 몇 번 유통했으며 열심히 음악활동을 하는 분이셨다.
그래서 나도 하고싶어졌다.
현서가 성장해서 음악에 더 올인하고 용기를 가진 것처럼 준성처럼 더 무대에 진심을 가지고 임하고 싶었다.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나도 뒤쳐질 수는 없었다. 바로 영보이에게 링크를 공유하고 무대에 나가자고 했다.
찬우에게도 말했지만, 얼마 안있어 군대에 가는 것과 음원 발매가 겹쳐 이번엔 빠지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둘이서 셋리스트를 짜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 하이퍼팝을 도전해보고 있었고, out of time을 재녹음 하고 있어서 나름 곡수는 빠르게 정리되었다.
근데 등장하는데에 내가 좀 욕심이 있어서 멋있는 비트로 등장하고 싶었다. 그래서 급하게 비트 찾다가 MR제출일이 다가올 때쯤 트랩 비트 하나 골라서 빠르게 작업했다. 그게 BIG WAVE가 되었고, 1번곡이 되었다.
지호의 피드백을 받고 등장은 영보이, 나 순서로 했다.
곡 제목이 BIG WAVE가 된 것도 사실 단순하다. 이 때 팀명을 정했어야 했는데, 고심 끝에 내가 영보이에게 이 팀명으로 하자고 밀어붙였다. 한글로는 '큰 파동'인데 우리가 힙합곡으로 사람들에게 큰 전달을 작용해 무언가 느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렇게 밀고 나갔다.
그렇게 팀명과 함께 곡을 썼기 때문에 곡제목도 BIG WAVE라고 정하게 되었다.
이번 셋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SET LIST]
01. BIG WAVE
02. workin out + storm
03. Old boy
04. Out of time
05. Osaka
06. New Thang
07. CPR
주어진 시간이 20분이라 아주 꽉꽉 채워넣었다.
2번을 제외하고 믹싱 아주 간단하게 해서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려놓고 반복재생하며 연습했다.
https://on.soundcloud.com/XrlUH87FvUBKw1GRcG
Spectrum Festival
Rapper/Producer Insta. chiriro.715 / keao_on
soundcloud.com
1번, 2번은 트랩 / 3번은 하이퍼팝 / 4번은 뉴재즈 트랩 (릴테카 타입) / 5번은 시티팝 (감성힙합) / 6번은 개러지 (UK) / 7번은 하우스
장르도 다양하게 가져갔다. 사실 1번을 정통인 붐뱁으로 가져가고 싶었으나.. 붐뱁이 가장 어려웠다. 그만큼 기본기를 더 연습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제 요약
1번 - 우리는 더 멋있어진다. 마치 큰 파도처럼 어떤 장르든 다 집어삼켜
2번 - 준혁이의 곡
3번 - 학창시절에 겪은 이야기
4번 - 사람마다 느끼는 시간은 다르다. 시간에 관한 곡
5번 - 내 곡, 오사카 여행 후기곡. 옛날에 갔을 때와 나이들어 갔을 때 뭔가 같은듯 다른듯한 데자뷰 느낌
6번 - 패션에 관한 이야기. 눈치 보지 않고 개성있게
7번 - 심장박동이 빠르게 뛸테니 CPR은 따로 필요 없어
이 주제들을 가지고 무대에서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미리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준혁이를 만나 계속해서 연습했다. 배는 채우면서 연습했다..
많이 들르게 되었던 니니댄스연습실 ㅎㅎ 쾌적하고 좋았다






중간중간에 포스터도 만들어야해서 사진 찾아서 합성해서 보내기도 하고, 릴스 만들어야 해서 소개영상도 찍고 다이나믹했다ㅋㅋㅋㅋ

공연 당일
그렇게 연습한 날들이 지나 공연 당일이 되었다.
위치는 플렉스 3호점 상수역 근처에 있는 공연장이다.
와보니 먼저 리허설 순서이신 발라드 아티스트분이 노래를 하고 계셨다.

준혁이는 엄청 떨린다고 했다. 아무래도 동아리 공연만 하다가 힙합을 잘 모르는 대중에게 소개하는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어서 그랬다고 했다. 반면에 나는 되게 즐거웠다. 빨리 놀고 싶었다ㅋㅋㅋ
솔직히 학교 축제가 더 떨리고 무서웠다ㅜ





리허설 마친 후, 김밥집 가서 밥도 좀 먹고 왔다. 근데 인생김밥집 찾았다.. 유부김밥, 참치김밥, 명태김밥 모두 GOAT
그리고 공연장 돌아와서 다시 체크체크

리허설 중에 카톡이 왔는데, 회사 임원분들께서 선물도 주셨다..! 깜짝선물 wow..


진짜 스벅 10개는 처음 받아봤어요ㅋㅋㅋㅋ (점심으로 샌드위치 잘 바꿔먹고 있습니다 진짜ㅜㅜㅜㅜ 너무 소중)
이 힘을 받아서 무대에서 더 놀기로 다짐 ㅎㅎㅎ

관객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고, 찬우도 와줬다ㅜㅜ ㅎㅇ?
그리고 우리는 2부, 두번째 순서이기 때문에 다른 무대를 보다가 올라섰다.. 드디어!






CPR 부를 때는 관객석에 난입하기도 했었는데, 영상은 유튜브에 올려서 링크를 추가해야겠다ㅎㅎ
이렇게 곡으로 무대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되었을지가 너무 궁금했다. 다음에 공연하게 된다면 관객들의 후기를 좀 더 살펴봐야겠다. 피드백도 얻고 관객들과 친해지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 같았다.
조금씩 실수도 있었지만 아주 즐기고 무대를 내려왔다.
그리고 우승도 했다..!

우리를 보러 와주신 지인들 덕분이었고, 그리고 우리를 모르는 많은 분들이 관객투표를 해주셨다.
2등과 단 한표 차이로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의 음악이 그래도 대중들에게 무언가가 전달되었으리라 믿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게 너무 뿌듯했다.

우승소감 말하는데 영보이가 절해서 함께 그랜절! 감사합니다! 투표해주셔서 감사하고,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음악 더 열심히 해볼게요!!!!!!


우승으로 인한 랩머니를 처음 벌어본 순간이었다.
그래서 찾아와준 지인 중에 찬우와 인중이형과 함께 뒷풀이를 했고 우리가 편하게 한 턱 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ㅜㅜ
이 공연을 우승해서 다음 힙합 공연에 게스트로 참가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준비하는 시간을 다시 가졌다.
바쁘다 바빠
공연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riro715
Chiriro715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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