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OUND ANALYSIS

더블링 디자인을 위한 분석 - <OKASHII - HIT IT RAW>

0boy2theTop 2026. 3. 22. 00:22

 

 

믹싱 작업을 하다 보니 벌스 녹음은 모두 끝냈는데도, 곡에 어울리는 더블링을 찾지 못해 전체 완성도가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특히 랩에서는 더블링이 에너지와 질감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설계하느냐에 따라 곡의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래퍼들이 실제로 더블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레퍼런스는 다양한 사운드 활용이 인상적인 OKASHII의 앨범으로 정했다. 이번 포스팅은 그중에서도 랩적인 요소가 많이 드러나는 ORTON 앨범의 2번 트랙 HIT IT RAW를 중심으로 더블링이 어떤 식으로 사용되었는지 분석해보려 한다.

 

이 글을 볼 때 노래의 해당부분을 들어보며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0:00 - 0:03]
노래시작을 알리는 더블링. 뭐라는지는 안 들리지만 없다고 생각하면 밋밋했음이 분명하다.



[0:04 - 0:34]
랩신두의 섹시한 저음 뒤로 거의 첫 단어 빼고는 더블링으로 라이브톤의 샤우팅을 게인을 낮게 깔아 밸런스를 잡았다.
또한 중간중간 숨 뱉는 소리를 내며 곡 제목답게 raw 한 질감을 살렸다.
2마디의 마지막 마디마다 뿝 뿝 뿝 소리를 더해 후반에 나올 훅 베이스 드랍의 극적인 효과를 부여했다. 잘 들어보면 처음 엔 뿝 두 번째에 약하게 뿝뿝뿝 마지막에 뿝 뽑 뺍 빱! 하며 점진적 극적연출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0:35 - 0:50]
훅 시작. 여성 보컬인지 피치 업한 지는 모르겠지만, 비교적 높은 음색의 반복적인 hit it raw 훅에 숨 참는 느낌으로 더블링을 더해준다. 훅에 맞춰 부르기도 하고, 갑자기 튀기도 한다. 그리고 동굴저음 hit it raw가 짙게 깔려있다.(아마도 메이슨?)






[0:51 - 1:24]
제프리의 벌스에 호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마디의 마지막은 기를 모았다가 터트려준다.

yeah yeah yeah bow
yeah 짓 yeah shit(?) yeah 칭(?) 진짜?
     ho!       헐 (모라모라 얕게)
      huh uh uh uh dress
yeah         위버(좌) yeah(우) → 좌우 같이
  yeah(우)        으으으으으음~(좌)진짜?(우) → 좌우 같이
헐(같이)           으아!(좌) eh(우) → 좌우 같이
yeah(우)        hu!(좌) yeah!(좌) damn!(우) ha!(좌)

이상 제프리 파트의 더블링을 다 적어 봤는데, 이 파트의 더블링은 마지막의 좌 우 더블링의 티키타카 혹은 동시에 다른 더블링을 하면서 더 다양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냄을 알 수 있다. Uneducated Kid - Don't talk(Keith Ape)의 키스에잎 파트에서 이런 녹음의 진가를 볼 수 있다.(1:58부터 귀르가즘)

 







[1:25 - 1:42]
훅 2트
1트 때보다 차분한 더블링이다. 아마 메이슨홈의 등장 전 분위기 잡는 목적이었을까? 그리고 기분 탓인진 모르겠지만 미세하게 저음이 커진 느낌?

[1:43 - 2:15]
벌스 반마디 정도마다 더블링이 붙는다.
벌스가 툭 던지면 더블링이 받는 느낌으로 티키타카가 된다. 그리고 랩신두 제프리 보다 더블링이 전체적으로 크다. 다소 차분하고 낮은 메이슨의 벌스가 지루하지 않도록 한 장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마치 벌스랑 함께 더블링도 가사의 일부야 라고 친절하게 알려준 느낌.



[2:16 - 2:35]
훅 막트.
확실히 hit it raw 저음 더블링의 정체가 메이슨임을 알린다. 저음이 전 훅들보다 강렬해지며 피치 높인 훅과 대비되어 한껏 웅장해진다. 3번 트랙 MOSHUPITTO의 웅장한 mobb shit의 느낌이 덕분에 더 사는 것 같다.




이로써 첫 번째 더블링 분석 글을 작성해 보았다. 2탄도 분석할 가치가 있거나 신기한 곡을 발견하면 작성해 보겠다.



<번외>

라이브 보고 게이될 뻔함.